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하며 보호무역 강화와 미·중 무역 갈등이 예상되는 가운데, 해운업계에서는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와 새로운 기회 창출 전략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국해양진흥공사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이 향후 글로벌 해운산업에 미칠 잠재적 영향을 다룬 ‘트럼프 2.0 시대와 해운산업에 대한 영향’ 특집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1일 밝혔다.
트럼프 2기는 자국 내 제조업 보호와 외국산 제품에 대한 의존도 감소를 위해 관세율 상향과 보호무역 강화를 통해 리쇼어링을 유도할 것으로 보인다. 또 관세율 상향에 따른 교역 감소와 해외 생산기지의 자국 내 유치로 인한 수입 물량 감소는 중장기적으로 해운산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보호무역 강화의 수단으로 높은 관세 부과가 예상됐는데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는 모든 수입품에 대한 평균 관세율을 종전 3.3%에서 최대 20%, 중국산에 대해서는 추가 관세를 올린다는 방침으로 미·중 무역 갈등과 물동량 변화를 가져왔었다.
트럼프 2기 역시 높은 관세를 부과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로 인한 미·중 무역 갈등 심화 및 미국산 제품에 대한 보복 관세 부과 가능성 등 향후 아시아와 미국 간 해상물동량에 상당한 영향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에너지 부문 또한 트럼프 행정부는 화석연료를 다시 적극 활용할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이는 미국을 비롯한 에너지 수출국들의 시장 점유율과 운송 항로별 톤·마일 변화를 시사하며 유가 하락으로 선사 운송비용은 다소 절감이 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다만 이러한 정책은 현재 세계적인 해운산업 탈탄소화에 역행하는 등의 결과를 낳을 것으로 보인다.
종합적으로 과거 트럼프 정부의 정책으로 살펴본 트럼프 2기는 중국과의 무역 갈등이 강력히 예상되는 한편, 중국의 대응으로 국제 해운산업에 복합적인 영향이 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해운사들은 물동량 확보를 위한 공급망 다변화로 중장기 대응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보고서는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