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BMW그룹은 경기도 안성 부품물류센터를 오는 2027년까지 3만1000㎡ 추가 확장한다. 안성물류센터는 세계 최대 규모이자 국내 수입차 브랜드 중 최대 규모의 부품물류센터(RDC)로, BMW그룹이 2017년 약 1300억원을 투자해 전체 약 21만1500㎡(약 7만평)의 부지 가운데 5만7000㎡(1만 7000평) 규모로 조성됐다.
축구장 8개 면적에 달하는 BMW 안성 부품물류센터(이하 안성 RDC)는 메인창고, 위험물 창고(2개동), 팔레트 보관소, 웰컴 하우스, 경비동 등 총 6개 건물로 이뤄졌다. 150명의 운영 인력이 근무하며, 인공습지 및 주차장으로 구성된 부대시설과 공원, 카페테리아, 산책로, 웰컴 센터 등의 직원 편의 시설도 함께 갖췄다.
서울에 근접한 수도권 남부지역에 위치해 인천공항에서 2시간, 평택항에서 1시간 내 이동 가능하다. 또 경부고속도로, 중부고속도로, 평택-제천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 및 영동고속도로 등 주요 고속도로 및 45번 국도에 인접해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딜러사에 신속하게 부품을 공급하고 정비 시간을 단축하는 효과를 불러온다.
안성 RDC는 건축 자재부터 소방, 재해 대비시설 등 세밀한 안전대책을 갖췄다. 창고동에는 온도에 민감한 조기작동형(ESFR) 습식 스프링클러 헤드 1만3000개가 설치됐다. 특히 천장뿐 아니라 부품을 보관하는 특정구역 보관대(Rack)에도 스프링클러 헤드가 설치돼 화재의 초기 대응 및 진압을 가능하게 한다. 화염 속에서도 높은 강성과 안전성을 최대한 유지하는 불연성 미네랄 울 패널로 벽체를 시공해 화재 시 연기나 유독가스 발생을 최소화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재물보험사인 'FM'의 방화 규정 중 최상위 단계의 시설을 국내 자동차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적용한 것도 특징이다. 방화셔터 및 방화스크린과 같은 소방 시설과 함께 안성 RDC의 모든 소방제품은 미국 UL 인증마크와 FM 인증품을 사용하며, 전체 시설에 2시간 동안 분사 가능한 900톤의 소화수를 저장해 화재 상황에 대비했다. 모든 시설 내 배선 및 전력기구 등에 이중 IT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RF 스캐너를 도입해 부품관리의 정확성을 더욱 높였다.
시설 내 모든 조명은 모션센서를 적용해 사람을 감지하고 자동으로 켜고 꺼진다. 이를 통해 에너지 소모량을 최대 약 40%가량 절약할 수 있다. 지붕이 높은 창고 특성 상 천정과 바닥 간에 큰 온도 차이가 발생하는데, 이를 최소화하는 이중난방 시스템을 도입해 겨울에도 항상 최적의 온도를 유지한다.
실내에는 50여개의 냉난방 및 통풍시설(HVAC) 과 17개의 천장 팬을 설치, 부품의 품질을 최상급으로 유지한다. 각종 부품을 운반하는 지게차는 충돌 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앞뒤 동작 감지 센서와 주변을 밝히는 레이저가 적용되어 있다.
이번 투자로 증축이 완료되면 안성 RDC의 전체 보관 규모는 기존 대비 약 54% 늘어난다. 늘어난 공간에는 최상위 수준의 화재 예방 설비를 갖춘 전기차 배터리 전용 창고도 들어선다.
BMW그룹 관계자는 "물류센터 확장 계획은 2016년 기공식 때 세워둔 것으로, BMW그룹 코리아가 내다보는 10년 이상의 장기적인 관점과 다가오는 전동화 시대에 대한 준비성을 드러낸다"면서 "앞으로도 최고 품질의 차량을 판매하는 것 뿐 아니라 지속적인 투자와 최상의 서비스 품질을 제공해 국내 수입자동차 1위의 리더십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