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식량가격지수가 18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9일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10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달(124.4포인트)보다 2% 상승해 127.4포인트를 기록했다. 세계식량가격지수는 2014~2016년 평균 가격을 100으로 두고 비교해 나타낸 수치다.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지난 6월(121.2포인트)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다 9월 들어 모든 품목군의 가격이 오르며 상승세로 전환했다. 품목군은 곡물, 유지류, 유제품, 설탕, 육류 등 5개로 나뉜다.
팜유, 대두유, 해바라기유 등 유지류 가격지수가 전달 대비 7.3% 오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주요 동남아시아 생산국에서의 예상보다 낮은 생산량과 계절적 생산감소에 대한 우려가 주요 팜유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유제품 가격지수는 1.9% 상승했다. 국제 치즈 가격은 유럽연합에서의 계절적 요인으로 인한 우유 생산감소로 수출용 치즈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큰 폭으로 올랐다.
설탕은 브라질의 건조한 날씨로 생산 전망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면서 전달 대비 2.6% 올랐고, 밀과 옥수수 등 곡물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8% 상승했다.
품목군 중 유일하게 육류 가격지수가 0.3% 하락했다. 국제 돼지고기 가격은 서유럽에서의 도축 증가와 국내외 수요 감소로 떨어졌고, 주요 생산국의 수출 공급 증가로 인해 국제 가금육 가격도 내려갔다.
국제 양고기 가격은 오세아니아의 공급 증가에도 전 세계적 수요 증가로 안정세를 보였다. 쇠고기 가격은 수요 증가의 영향으로 소폭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