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 4시 33분쯤 해경에 제주 비양도 북서쪽 약 24㎞ 해상에서 부산 선적 129톤급 선망 어선 금성호가 침몰 중이라는 신고가 접수됐다.
대형선망수협은 사고 원인에 대해 본선에서 어획물을 운반선으로 옮겨 싣는 작업을 하던 중 선박이 갑자기 한쪽으로 쏠리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한 관계자는 "생선이 갑자기 바다 아래로 향하거나 파도가 치는 등 외부적 환경으로 인해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된다. 게다가 출항을 할 수 있는 날씨였지만 맑지 않아 조업하기 좋다고 말하기는 어려운 날씨였고 파도가 평소보다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구조된 선원 15명 중 2명은 심정지 상태에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 판정을 받았다. 아직 12명이 실종 상태다. 실종자 대부분이 한국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수협은 "통상 외국인 선원들이 갑판에서 작업을 많이 하는데 바다에 빠졌을 경우 구조하기 수월했을 것이다. 선박 안에서 작업하던 이들은 배가 침몰되면 빠져나오기 어렵다"고 전했다.
이어 "사고 당시 같은 선단의 선박이 분명 구조를 하려고 했을 텐데 밤에 조업하는 데다가 파도까지 쳐서 시야 확보가 어려웠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 해경과 함께 대형선망 어선들이 실종자 구조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대형선망수협은 제주로 인력을 파견해 상황 파악에 나선 한편 실종자 가족이 현장에 모일 경우 이들을 지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