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미국의 제47대 대통령으로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당선이 사실상 확정됐다고 언급하며 "미국 차기 행정부 출범에 철저히 대비해 왔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대외경제장관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에서 "일각에서는 트럼프 후보 당선 이후 우리 동맹관계와 국내 산업에 대한 파장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습니다만, 외교부는 지금까지 유관 부서 및 현지 공관, 학계‧재계 간 긴밀한 협업 하에 대선 이후까지 내다봤다"고 강조했다.
이어 "트럼프 후보 역시 1기 행정부부터 한·미동맹과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에 깊이 공감해 왔고, 한국 기업의 우수한 기술력과 근면함을 평가하면서 한·미 간 경제협력 확대에도 높은 관심을 표명해 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가 모든 외교적 자산을 활용해 안보‧경제‧산업 등 전 분야를 망라하는 굳건한 협력의 토대를 마련한 만큼, 향후 미국의 신 행정부와 더욱 긴밀한 관계를 구축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조 장관은 "점증하는 핵‧미사일 위협과 러·북 군사협력, 우크라이나 전쟁 등 급변하는 안보 환경 속에서 한국처럼 능력과 의지를 갖춘, 신뢰할 수 있는 동맹국과의 공조는 미국의 입장에서도 그 어느 때보다도 더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미국 신 행정부의 공식 출범 전까지의 과도기에 당선인측과도 긴밀히 소통하면서 한·미 글로벌 포괄 전략 동맹을 기반으로 전례없는 지정학적 위기를 함께 헤쳐나갈 방안을 지속 논의해 나가고자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