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은 미국 대선 결과가 나오면 윤석열 대통령과 당선인 간 소통의 기회가 이른 시일 안에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취재진과 만나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 대선 캠프의 주요 참모들, 그리고 과거 정부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조력자들과 긴밀한 소통과 정책협의를 지속해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연말 추진키로 한 한·미·일 정상회담 일정과 관련해 "연내에 한 번 더 추진해야겠다는 생각은 윤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 모두 확고하고, 일본도 동의하고 있다"며 "다만 선거 결과가 나와야 그 시점과 장소를 결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변동이 생길 경우에 대해선 "경제안보팀이 여러 시뮬레이션을 하면서 미국과 어떻게 유지·발전시킬지 생각하고 있다"면서도 "상대가 있는 협의 사항이라 우리와 협의하려면 아직 많은 시간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 대선이 막 끝났고 세계가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며 "정부는 우리 안보에 한치의 흔들림 없도록 미국 워싱턴 신 행정부와 완벽한 한·미 안보 태세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미 동맹을 더 강하고 활력 있는 글로벌 포괄 전략 동맹으로 가꿔 안보·경제·첨단기술 협력을 고도화할 것"이라며 "우리 국민이 한·미 동맹으로부터 더 큰 기회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임기 반환점을 앞둔 윤 대통령의 그간 외교 분야 성과에 대해선 "북한 핵 문제가 한반도, 그리고 역내 평화를 위협함과 동시에 인도·태평양 지역, 글로벌 안보 전체를 위협하는 공통 과제라는 시각에서 접근했다"며 "남북 정권 간에 일시적인 선언이나 타협을 끌어내려는 정책에서 벗어나고자 노력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