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년을 맞은 어명소 LX한국국토정보공사 사장이 건설경기 침체에 따른 경영 위기 극복을 위한 쇄신을 강조했다.
어명소 사장은 6일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린 '2024 K-GEO 페스타'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5년 내 경영 정상화를 목표로 강도 높은 경영 혁신과 자구 노력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LX공사는 지적측량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특성상 최근 건설경기 침체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지적측량 수요가 감소하면서 지난해 71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영업손실 규모가 85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LX공사는 지난해 어 사장 취임 직후 비상경영체제로 전환하고 경영 위기 극복을 위해 고강도 자구책을 추진하고 있다. 비용 절감, 자산 매각, 신사업 발굴 등을 통해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고 서울지역본부 리츠 전환 등 유휴자산 매각에 주력하고 있다. 조직 효율화를 위해 현재까지 11개 지사를 통합했으며 업무량과 지리적 여건, 국민 불편 최소화 등을 검토해 오는 2026년까지 본부·지사 30곳을, 이듬해에는 유휴자산 39곳을 단계적으로 통합할 계획이다.
또 LX공사는 지적측량 전문성에 기반해 다양한 공간정보를 융복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계획이다. 특히 공유재산관리, 디지털트윈을 통한 도시 정비, 재난재해 대응 등에서 국민 체감형 서비스를 확대하고, 디지털 도로대장과 지하정보통합지도 등 공공 인프라의 디지털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최근 네이버와 함께 사우디아라비아에 디지털트윈을 수출하는 성과를 거뒀고 중동·몽골 등과 주소 현대화를 위한 K-주소정보의 표준모델을 구축해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하고 있다.
어 사장은 “LX공사는 전문성과 노하우를 토대로 정확하고 신뢰성 높은 디지털트윈 플랫폼(디지털 국토 플랫폼)을 제공하고 국가 보안 이슈에도 완벽하게 대응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토교통부가 주최하고 LX공사가 총괄 주관하는 '2024 K-GEO 페스타'는 이날부터 오는 8일까지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개최된다. 아시아 최대 규모의 공간정보 박람회로, 국내외 142개 기업·기관이 255개 부스로 참여해 최첨단 공간정보 기술을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