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 최고지도자인 왕산 성도종 신임 종법사가 “개인과 집단의 경계를 허물고, 서로의 고통을 나누며 함께 극복해야 한다”고 밝혔다.
4일 원불교에 따르면 성 종법사는 전날 전북 익산 원불교 중앙총부 영모전 광장에서 열린 제16대 종법사 취임식(대사식)에서 이처럼 말하며 “은혜로운 세상은 우리의 희생과 헌신, 그리고 모든 사람의 협력이 없이는 이룰 수 없다”고 강조했다.
원불교 종법사 대사식은 6년 만에 열리는 전 교단적 행사다. 원불교의 최고지도자인 종법사의 취임과 퇴임을 축하하는 중요한 의례이다. 이날 행사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축사를 비롯해 국내외 종교계 지도자들, 정부 및 정치권 인사, 지방자치단체 관계자, 그리고 원불교 재가·출가 교도를 포함한 1만5000여명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대독한 축사에서 “왕산 종법사님께서 '마음을 하나로, 세상을 은혜로'라는 취임 법문을 밝히시며 세상을 바라보는 따뜻한 마음이 필요하다고 말씀하셨다”며 “이는 정부의 국정 목표와도 맞닿아 있다”고 밝혔다. 또한 “우리 사회 구석구석에 따뜻한 온기를 전해 온 원불교가 신임 종법사님의 가르침 아래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일에 힘을 보태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