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아쉽지만 정부 여당이 밀어붙이는 금투세 폐지에 동의하기로 했다"며 "이 문제를 유예 하거나 개선 시행을 하겠다고 하면 끊임없이 정쟁 수단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당초 민주당은 금투세 폐지는 '부자감세'라며 그대로 시행한다는 기류였지만 이 대표가 8월 전당대회 과정에서 완화·유예론을 꺼내면서 흐름이 바뀌었다. 당내 찬반 목소리가 격돌했고, 끝내 결론을 내리지 못하면서 당 지도부에 결정을 위임하게 됐다.
이 대표가 '유예'를 넘어 '폐지'를 결정한 것은 이른바 '먹사니즘'(먹고사는 문제 해결)을 내세운 중도·보수층 외연 확장 행보로 풀이된다. 민주당의 금투세 폐지 결정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늦었지만 금투세 완전한 폐지에 동참하기로 한 것을 환영한다"며 "자본시장을 밸류업하고, 투자자들을 국내시장으로 유인할 다각적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고 화답했다. 국민의힘은 사실상 여야가 뜻을 모은만큼 오는 28일 본회의에서 금투세 폐지법안 처리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