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6.61포인트(1.83%) 오른 2588.97에 장 마감했다. 지수는 6.68포인트(0.26%) 오른 2549.04에 출발했지만 민주당이 금투세 폐지에 동의한다는 입장을 밝힌 직후 1% 급등했다.
이 대표의 발언 후 '큰손' 기관과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유입됐기 때문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96억원, 3420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3841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과 기관 수급이 유입된 덕분에 시가총액 상위 10개 주요 종목은 상승 마감했다. 삼성전자(0.69%), SK하이닉스(6.48%), LG에너지솔루션(3.27%), 삼성바이오로직스(1.90%), 현대차(1.41%), 셀트리온(3.48%) 등 주요 종목들이 상승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300억원, 2071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5408억원 순매도했다.
알테오젠(9.26%), 에코프로(7.25%), 에코프로(7.37%), HLB(4.86%), 리가켐바이오(8.96%), 엔켐(6.62%), 휴젤(7.48%), 삼천당제약(4.90%) 등 시가총액이 높은 주요 종목들은 상승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금투세 폐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로 억눌렸던 투자심리를 회복시킬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7조9169억원, 6조1929억원을 기록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말 금투세 시행에 따른 수급 이탈 우려로 그간 개인투자자들은 중장기 관점의 국내주식 투자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었다"며 "금투세 폐지로 개인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는 점에서 국내 주식시장 수급이 개선될 수 있으며 특히 코스닥 시장 수급이 긍정적으로 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금투세 폐지 외에도 이 대표가 상법 개정 등 국내 주식시장의 구조적 문제를 개선하겠다고 밝힌 점에 대해서도 주목하고 있다.
앞서 지난 9월 민주당은 상법 개정을 비롯한 '코리아 부스트업 5대 프로젝트'를 발표한 바 있다. △이사의 충실의무를 주주로 확대 △독립이사 의무화 △감사의 분리선출 △대기업 집중투표제 활성화 △전자주총 의무화 및 권고적 주주제안 허용 등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