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처사 남명’은 남명 조식의 경의(敬義) 사상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관객들이 그가 남긴 정신적 유산에 공감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100여명의 연기자와 합창단, 오케스트라가 함께 참여해 풍성한 무대를 선사하며, 경상국립대 음악교육과 최강지 교수가 예술감독을 맡고 경상오페라단이 주관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경상남도 지역대표공연예술제 지원사업’에 선정된 이 작품은 지역의 대표적인 문화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공연은 2막으로 구성되며, 남명이 설립한 교육기관에서 제자들이 군사 훈련을 받는 장면, 왜적 첩자의 체포와 할복 장면 등 역사적 사건들을 생생하게 표현한다. 무대는 특수 조명과 영상 효과를 통해 극적 긴장감을 더하며, 관객들이 역사적 순간을 실감 나게 느낄 수 있도록 연출됐다.
진주시 관계자는 이번 오페라에 대해 “남명 조식의 가르침과 진주대첩의 정신을 담아낸 이번 공연은 세대 간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지역 문화의 정체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진주문화관광재단이 지난 10월 30일부터 11월 3일까지 철도문화공원에서 ‘문화공감 2024: 예술과 만나는 시간’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진주 지역 예술인들이 지난 1년 동안 쌓아온 창작 성과를 시민들과 나누기 위해 기획됐으며, 행사장을 찾은 3천여 명의 시민들이 예술로 공감하고 즐기는 시간을 가졌다.
철도문화공원의 차량정비고에서는 창작 교류와 기획 전시가 열려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특히 2일에는 다양한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돼, 시민들은 예술가들의 작품을 직접 체험하며 예술적 감성을 느낄 수 있었다.
진주미술협회와 진주 청년작가회가 준비한 체험 프로그램들은 가족 단위 관람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으며, 아이부터 어른까지 예술로 소통하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했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현장에서 예술가들의 열정과 창의성이 깃든 다양한 창작품을 직접 감상하며 “예술가들의 작품을 통해 시민들과 함께 예술적 감동을 공유하는 이 시간이 진주 문화의 성장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행사에 참여한 예술 단체들은 “예술가들의 작품이 시민들과 함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어 감사하며, 앞으로도 이런 행사가 활성화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진주문화관광재단은 2022년부터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성장을 돕기 위한 문화예술지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운영해왔다.
올해는 시민과 예술단체, 지역 예술가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공연, 전시, 체험 프로그램 등을 처음으로 마련해 높은 관심과 호응을 이끌어냈다.
진주문화관광재단은 앞으로도 예술가들의 창작 기회를 확대하고, 시민들과 예술적 가치를 공유하며 진주 지역 문화의 기반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