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부동산 중개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이달 전국 분양시장에는 3만9240가구(일반분양 2만5135가구)가 분양에 나선다. 이는 지난해 동기(1만9881가구) 대비해 약 97% 증가한 것이다. 수도권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면서 건설사들이 그간 미뤄둔 분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공급실적률(분양 예정 물량 가운데 실제 분양이 이뤄진 비율)은 53%로 나타났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에서만 2만904가구가 공급된다. 수도권에선 경기도가 1만3822가구로 가장 많고 서울 4331가구, 인천 2751가구가 뒤를 잇고 있다.
서울 강북지역에서는 대단지 분양이 눈길을 끈다.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서울원 아이파크(1856가구)도 이달 공급될 예정이고, 중랑구 상봉동에서는 999가구 규모의 ‘더샵 퍼스트월드’가 분양에 나선다. 강남권에서는 방배 삼익아파트를 재건축해 공급하는 ‘아크로 리츠카운티’가 일반분양을 진행한다.
지방에서는 충남 6256가구를 비롯해 대전 2946가구, 전북 2425가구 등 총 1만8336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대전 유성구 학하동 ‘힐스테이트 도안리버파크 3단지’(1639가구), 부산 서구 암남동 ‘e편한세상 송도 더퍼스트비치’(1302가구), 전북 전주시 완산구 중노송동 ‘전주 기자촌구역 재개발’(2226가구) 등이 공급될 예정이다.
직방 관계자는 “수도권은 공급 부족 등의 불안감에 수요가 지속되며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지속되는 분위기”라면서 “지방은 미분양 문제가 해소되지 않았고 투자 수요 등의 유입도 상대적으로 제한되고 있다. 대단지나 입지 등 장점이 뚜렷한 일부 단지가 아닌 경우 청약 수요가 대거 몰리긴 어려워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