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델링은 기존 골조를 그대로 남겨두고 세대 면적을 넓혀 노후화된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하지만 기존 건축물 골조를 유지하고 공사를 진행하기 때문에 신축 아파트와 같은 평면을 구성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번에 선보인 특화 평면은 전용면적 59㎡·84㎡·114㎡ 등 대표적인 3개 평형을 전면·후면·측면 등 증축 방향에 따라 총 18개 타입으로 리모델링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고객의 선택 범위를 대폭 늘리기 위함이다.
일반적으로 2베이(bay·발코니와 맞닿은 공간)로 짓는 59㎡·84㎡ 타입은 베이를 증가시켜 자연 채광이나 공간 활용도를 높이는 설계를 추가했다.
가족생활 영역과 개인 영역을 구분한 설계를 비롯해 다이닝 공간, 와이드 리빙룸 등 다양한 공간 변형이 가능한 선택지를 제시한 것도 특징이다.
삼성물산은 이번 리모델링 특화 평면 브랜드를 'EX-유닛(Unit)'으로 이름 지었다. 이는 기존 골조를 최대한 유지(Existing)하면서도 공간을 다양하게 확장(Extending)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신규 특화 평면은 최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서울 광진구 '광나루현대' 등 향후 신규 리모델링 수주 단지에 순차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변동규 삼성물산 주택사업본부 리모델링팀장은 "이번에 개발한 리모델링 특화 평면을 비롯한 여러 신기술을 실제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리모델링 시장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기술 개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물산은 공사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기 위한 기술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리모델링 전후 구조물의 하중 부담률 등을 분석해 해체가 필요한 부위를 자동 산출할 수 있는 '리모델링 구조 안전성 평가 프로그램'을 아주대학교와 공동 개발해 구조물 해체를 최소한으로 줄인 설계 방식을 적용 중에 있다.
또 리모델링 기초 보강 공사에서 보강 말뚝을 자동 제어장치로 관리해 주는 '스마트 선재하 말뚝보강공법', 골조 해체 시 유압장치를 통해 자동으로 작동되는 '자동 하향식 시스템 방음벽' 등 다양한 기술들을 개발해 현장 적용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