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핵심 공정인 '증착' 장비생산 독보적 세계 1위 기업인 ASM 제2 제조연구혁신센터가 동탄에 있는 화성시로선 그야말로 '사건'이라 아닐 수 없다.
오는 2030년까지 공장 신·증설 등 지속적 투자를 약속받아 더 그렇다. 물론 이번 성과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와의 긴밀한 협력과 동행 속에 이루어졌다. 화성시는 싱가포르와 함께 아시아 지역 ASM 2대 핵심 거점 지역임을 비추어 볼 때 정 시장이 화성시장의 역할이 지대했음을 유추해 볼 수 있다.
지난해 5월 동탄에서의 ASM 제2 제조연구혁신센터 기공식 당시 2025년까지 1억 달러를 투자키로 발표했을 때도 역대급이란 평가를 받은 바 있다. ASM 한국 연구·개발(R&D) 면적을 2배, 생산 공간을 3배로 키운다고 해서였다. 이에 비추어 볼 때 이번 협약과 투자유치가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는 금방 가늠할 수 있다.
또 이보다 앞선 5월에는 벤저민 로(Benjamin Loh) ASM CEO에 100만 화성 시민을 대신해 정 시장이 감사패도 전달했다.
2023년에는 1350억원을 추가 투자해 ‘ASM 화성 제2제조연구혁신센터’를 건립했다. 이에 대한 감사의 표시였지만 동시에 유대는 더욱 강화됐다. 그래서 정 시장과 ASM의 이번 상생 협약에도 이러한 신뢰가 바탕이 됐다는 것이 일반적 평가다.
그런가 하면 정 시장이 이번에 '큰일'을 해냄으로써 정부에서 추진 중인 국내 첨단반도체기술센터(한국형 IMEC) 유치에도 힘을 받게 됐다. 이를 간파한 정 시장은 이번 네덜란드 순방 중 세계 최고의 반도체연구소 벨기에 IMEC을 방문해 IMEC 관계자를 만나 중점적으로 준비해야 할 사항, 연구소 운영방식 등에 대해서 자문을 구했다.
아울러 아시아에 일본과 대만에는 있지만 한국에 없는 IMEC 사무소를 화성시에 유치하겠다는 제안도 했다. 반도체 열정이 담겨있는 정 시장의 뛰어난 지략이 돋보인다. 정 시장의 방문 성과가 가져올 기대는 또 있다. K-반도체 메가 클러스터(수원∼화성∼용인∼평택∼천안) 핵심 축으로서 화성시가 확고한 위치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는 사실이다.
화성시에는 현재 삼성전자를 비롯한 글로벌 반도체 기업인 △ASML △ASM △도쿄일렉트론 △세메스 △동진쎄미켐 △한양이엔지 등을 포함한 100여개의 반도체 기업이 소재하고 있다. 거기다 첨단반도체기술센터 유치된다면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의 도시로 거듭날 것이 분명해 보여서다.
그뿐만 아니라 서해안 K-미래차 밸리(광명∼화성∼평택∼광주), K-바이오 벨트(인천 송도∼시흥∼화성)의 중심 거점 역할도 하고 있어 더 그렇다. 정 시장은 임기 내 20조원 투자유치를 약속한 바 있다. 그리고 이번 '큰일' 성사로 절반을 훌쩍 넘기는 목표치에 다가가고 있다.
국내는 물론 대륙을 오가며 화성 발전과 시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동분서주 하고 있는 정 시장이 네덜란드에서 이룬 '큰일''을 바탕으로 또 어떠한 화성시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할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