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외교장관이 만나 양국 관계와 한·미·일 협력, 한반도 문제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외교부는 1일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3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미 국무부에서 한·미 외교·국방(2+2) 회의에 이어 안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외교장관회담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조 장관과 블링컨 장관은 지난달 유엔총회 고위급주간을 계기로 이뤄진 한·미·일 외교장관회의 후 약 1달 만에 다시 한 테이블에 앉게 됐다.
조태열 장관은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에 따른 한·미·일 협력 심화, 워싱턴 선언에 의해 설립된 핵협의그룹(NCG)를 통한 한·미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 등 바이든 행정부 하에서 그간 양국이 함께 이룬 주요 성과들이 미 차기 행정부로도 잘 인계될 수 있게 해달라"고 블링컨 장관에게 당부했다.
특히, 변화하는 국제정세에 맞추어 주요 7개국(G7)을 확대·현대화할 필요성과 국제 평화와 번영을 위해 보다 큰 역할을 해나가고자 하는 우리 정부의 의지를 강조했다.
이에 안토니 블링컨 장관은 "한국의 역량과 기여에 걸맞은 역할을 계속해 나가기를 바란다"며 한국의 G7 참여 필요성에 공감을 표하고 "한·미 동맹에 대한 미국 내 초당적 지지는 굳건하며 앞으로도 양국 관계가 더욱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두 장관은 아울러 주요 20개국(G20)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등 하반기 주요 외교 일정을 포함한 다양한 계기에 양국 간 긴밀한 소통을 이어나갈 것을 결정했다. 또, 연내 한·미·일 정상회의 개최를 위한 노력도 계속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