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고학수 위원장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제46차 글로벌 프라이버시 총회(GPA)에서 디디에 레인더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사법총국 장관과 면담을 가졌다고 1일 밝혔다.
GPA는 한국·미국·EU·영국·일본 등 92개국, 140개 기관이 가입·참여하고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개인정보 분야 국제협의체로 매년 총회를 개최한다. 2025년 정례회의는 서울에서 개최 예정이다.
개인정보위는 EU와 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안전한 국경 간 정보 이전에 대한 각계의 높은 수요를 지원하기 위해 동등성 인정 제도의 첫 대상국으로 EU를 선정해 검토를 진행해 왔다.
EU는 이미 지난 2021년 12월 한국에 대한 적정성 결정을 통해 한국의 개인정보보호 수준이 유럽연합에 준함을 인정하고 유럽연합 회원국으로부터 한국으로의 개인정보 이전(역외 이전)을 허용한 바 있다. 다만, 당시 한국에는 이에 상응하는 제도가 없어 상호 적정성 결정을 추진하지 못하고 유럽연합에서 한국으로만 개인정보 이전이 가능한 일방 적정성 결정이 이뤄진 바 있다.
고학수 위원장은 "EU에 대한 동등성 인정이 완료되면 한국과 EU 간 상호 안전하고 자유로운 데이터 이전이 활성화되고 기업의 부담이 감소돼 경제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국경 간 개인정보 이전 수요에 맞춰, 안전하면서도 자유로운 국외 이전 체계가 마련될 수 있도록 EU를 비롯한 다양한 국가들과 꾸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