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기준금리를 예상대로 동결했다. 일본 총선에서 집권 자민당 참패한 데다 미국 대선을 앞두고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지자 동결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교도통신은 “(일본은행이) 정치적 혼란으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금리 인상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향후 금리 인상에 대한 여지는 남겨뒀다. 우에다 총재는 이날 금융정책결정회의 뒤 연 기자회견에서 "경제·물가 전망이 실현돼간다고 하면 정책금리를 인상해 금융완화 정도를 조정하게 될 것"이라면서 "현재의 실질 금리는 지극히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경제 전망에 대해 "불투명한 부분이 커 동향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며 "하방 위험은 조금씩 해소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새로운 대통령의 정책에 따라 새로운 위험이 나온다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며 "역시 새로운 위험으로서 (이를) 매번 회의 때 점검해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교도통신은 우에다 총재가 그동안 금리 판단과 관련해 "시간적 여유가 있다"고 밝혀왔지만, 이날은 "굳이 이 표현은 쓰지 않으려 했다"고 말한 점은 12월 회의 때도 금리 인상이 가능하다는 뜻을 내포한 것이라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