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강원 화천군 사내면에 뉴질랜드 생축 전시장을 개관한 대성목장(회장 조세환)에서 국내 최초로 순수혈통 관상용 양 발레 블랙노즈(Valais Blacknose)와 베이비돌(Babydoll)이 태어났다.
대성목장은 올 6월에 수입한 7종의 양(Sheep) 품종 중 순혈 관상용 발레와 베이비돌이 지난 9월에 태어났다고 지난 30일 밝혔다. 지난 6월 20일 국내 처음으로 뉴질랜드 생축 전시장을 개관한 대성목장은 발레, 사우스다운과 함께 미니돌, 서포크, 폴도셋, 텍셀, 보어, 염소(goat) 자넨 등 뉴질랜드에서 직수입한 340마리의 육용종 양을 선보인 바 있다.
발레는 곱슬곱슬한 흰 털이 온몸을 덮고 있지만, 무릎과 발목, 그리고 얼굴 부분은 검은 털로 덮여 있어 인형처럼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스위스 알프스산맥의 발레 지역에서 서식하며 귀여운 외모가 온순한 성격으로 스위스 국민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베이비돌은 미니어처 양으로 성축이 되어도 크게 자라지 않는 품종이다. 작은 키와 몸집, 웃는 표정의 얼굴로 인해 애완용으로 많이 사육되고 있다. 베이비돌은 와인농장에서도 많이 키우는데, 이유는 키가 크지 않아 덩굴 위의 포도는 먹지 못하고, 아래의 잡초만 먹기 때문이다.
이 품종은 흰색, 검정, 얼룩무늬 등 다양한 색을 보여준다. 이번에 태어난 3마리는 사우스다운(Southdown)이라는 밝은 회색털의 베이비돌이다.
한편 대성목장은 내년 9월 양 축제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미 국산 양고기 시대의 선점을 알린 대성목장은 축제를 통해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지역의 경쟁력 있는 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각오다.
국내 양고기 산업은 오랫동안 공급보다 수요가 훨씬 앞설 정도로 급성장하는 추세다. 특히 생후 12개월 미만의 양고기(lamb)는 국내 외식시장에서 대중적 메뉴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는 올해 3만톤 이상의 램이 소비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 양고기 수입량은 2020년 1만6200톤에서 지난해 2만7263톤으로 매년 15~20%씩 증가하고 있다. 특히 단가가 높은 램의 수입량은 40~50%로 급격히 늘고 있다.
하지만 국가통계포털의 국내 육류생산량 통계에 따르면 2003~2022년까지 공식적인 국산 양고기 생산량은 없다. 국내에서는 70여개의 양 사육 경영체에서 5000마리 정도로 양을 사육하고 있다. 그러나 이 양의 대부분은 양모(wool)가 아닌 면양(wool sheep)으로 동물원이나 양떼목장의 관상용이다.
이에 대해 조세환 회장은 “대관령처럼 양목장을 관광상품으로 성장시킨 지역이 많이 있다”면서도 “양고기를 먹거리로 개발한 지역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양 축제 개최와 치유테마공원을 조성하고 국내 최초의 국내산 양고기 공급을 통한 새로운 먹거리로 화천의 성장동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