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이 전날 신주를 주당 67만원에 발행한다는 소식으로 연이틀 급락하고 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58분 고려아연은 전 거래일 대비 11만1000원(10.27%) 하락한 97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고려아연 주가를 전날 하한가로 마감하게 한 회사의 주당 예정발행가액 67만원을 내건 유상증자 공시 영향이 오늘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연이틀 하한가를 기록하진 않고 장중 80만원대까지 내려갔던 주가가 낙폭을 줄이면서 90만원 중후반 수준을 회복하고 있는 모습이다.
당국의 제동으로 현재 시세 대비 크게 낮은 가격에 예고된 고려아연의 유상증자 계획이 변경·철회되고, 경영권 분쟁 상대인 MBK파트너스·영풍 측과 의결권 확보를 위한 장내 지분매수 경쟁을 이어갈 경우 주가가 반등할 수 있다고 본 투자자들도 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은 고려아연에 유상증자 관련 증권신고서 정정 제출을 요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으로 알려졌다.
이날 장 마감 후 함용일 금감원 부원장 주재로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등 자본시장 현안 관련 브리핑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최근 고려아연의 대규모 유상증자 계획에 대한 대응 방향에 대해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