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을 일주일 앞둔 29일(이하 현지시간)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전국 지지율에서 1%포인트 차이 초접전을 벌이고 있다.
로이터통신이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와 지난 25~27일 미국 성인 1150명(등록 유권자 97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해리스와 트럼프의 지지율은 각각 44%, 43%를 기록했다. 두 후보의 지지율은 오차범위(±3% 포인트) 이내인 단 1%포인트 차밖에 나지 않은 것이다.
트럼프는 경제, 이민 공약에서 유권자들의 지지를 받았다. 두 후보 중 누가 경제, 실업, 일자리 문제에서 더 나은 정책을 가지고 있느냐는 질문에 응답자들의 47%가 트럼프를, 37%가 해리스를 선택했다.
트럼프의 정책 중 가장 큰 우위는 이민 문제에서 나타났다. 트럼프의 이민 접근 방식에 대해 응답자의 48%가 트럼프를, 33%가 해리스를 꼽았다.
이번 조사는 정치적 극단주의 문제에서 해리스의 우위가 줄어들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정치적 극단주의와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을 다루는 데 어떤 후보가 더 나은 접근 방식을 가지고 있는지 묻는 질문에 응답자 중 40%가 해리스를, 38%가 트럼프를 선택했다. 16~21일 진행된 로이터통신 조사에서 이 문제에 대해 해리스가 트럼프보다 7%포인트 앞서 있던 것과 비교하면 격차가 줄어든 것이다.
이번 대선이 초박빙 양상으로 흐르는 가운데 결국 대선 승패는 두 후보 중 누가 더 지지자들을 선거 당일 투표장으로 끌고 나올 수 있느냐에서 갈릴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통신은 짚었다.
미국 인구조사국과 퓨리서치센터의 추산에 따르면 2020년 선거에서는 미국 성인의 3분의2만 투표했는데, 이는 100년 만에 가장 높은 투표율이었다.
로이터통신은 지지 정당별 유권자의 투표 의사 조사에서는 공화당 등록 유권자 중 93%가 이번 대선에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고 답했으며 민주당 등록 유권자 중에는 89%가 이같이 답했다고 전했다. 2020년 10월 말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원 74%와 공화당원 79%가 투표할 것이라고 답했다. 따라서 이번 대선 투표율은 4년 전에 비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