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이 주당 67만원으로 373만2650주를 발행하는 2조5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한다는 소식에 하한가로 직행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1시 21분 고려아연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6만2000원(29.94%) 하락한 108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공시에 따르면 이날 고려아연 이사회는 채무상환자금 2조3000억원, 시설자금 1351억원,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 658억원 등을 목적의 자금을 유상증자로 조달하기로 결정했다.
신주 발행가액인 주당 67만원은 10월 22~24일 3거래일 간 거래된 고려아연 주식 총 거래금액을 총 거래량으로 나눈 가중산술평균주가에 30% 할인율을 적용해 산정됐다.
일반적으로 상장사가 대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할 경우 기존 주주들의 지분율이 희석되는 등 지분가치 하락에 따른 주가 하락이 나타날 수 있다.
유상증자 발표 이전 고려아연 주가는 경영권 분쟁 중인 MBK·영풍과 고려아연의 공개매수 전후로 급등한 상태였다. 기존 주가 대비 신주 발행가가 현저히 낮은 수준이어서 투자자들의 매도 물량이 대거 쏟아지고 있는 것으로도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