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에 이어 우리은행도 가계대출 중도상환해약금을 한시적으로 감면한다.
우리은행은 다음달 1일부터 30일까지 가계대출 중도상환시 부과되는 중도상환해약금을 전액 감면한다고 30일 밝혔다.
11월 이전부터 보유한 신용, 부동산, 전세대출 등 모든 가계대출이 감면 대상이다. 다만 △기금대출 △보금자리론 △유동화모기지론 등 유동화대출 등은 제외된다. 영업점을 직접 방문하거나 우리원(WON)뱅킹 등 비대면 채널에서 대출을 상환할 때 자동으로 중도상환해약금이 면제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면제 혜택을 11월 한 달 동안 적용하고, 상황에 따라 기간 연장도 검토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실수요자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다양한 지원방안으로 금융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신한은행도 11월 한 달간 가계대출 중도상환해약금을 면제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신한은행은 실수요자의 금융비용 부담 경감을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지만, 업계에서는 급격하게 증가한 가계대출을 사후적으로 축소하기 위한 방침인 것으로 보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8월 21일 올해 가계대출 계획 대비 실적 비율 155.7%를 기록했다. 목표치였던 120조5000억원 대비 1조8000억원을 더 내준 것이다. 우리은행은 같은 기간 계획(115조4000억원) 대비 실적 비율 376.5%를 기록하며 타 시중은행 대비 가장 높은 가계대출 증가 폭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