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AI(인공지능)를 연구하는 국가 거점을 열었다. 이를 통해 국내 AI 생태계 구축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은 2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소재 양재 서울 AI 허브에서 ‘국가 AI 연구거점(National AI Research Lab)’ 개소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국가 AI 연구거점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AI 연구 구심점으로서, 양재서울 AI 허브에 설치된다. 약 7048㎡ 규모로 내년까지 7603㎡로 확장충한다는 계획이다.
또 국가 AI 연구거점을 통해 미국, 캐나다, 프랑스, 아랍에미리트(UAE) 등 해외 유수기관의 연구자들도 일정기간 국내에 상주해, 파괴적 혁신을 지향하는 뉴럴 스케일링 법칙 초월연구,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연구 등의 도전적 AI 국제공동연구를 수행한다. 정기적인 국제 세미나 개최 등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도 구축, 지속 확장해나갈 예정이다.
이날 개소식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이광형 KAIST 총장 등의 참석자들은 국가 AI 연구거점의 성공적 출범을 축하하며, 대한민국 AI G3 도약을 위한 민관 원팀 등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국가 AI 연구거점 주관기관 카이스트(KAIST)의 이광형 총장은 “이 곳에서 국내외 AI 연구자들이 교류하며 창의적 AI 연구를 펼치길 바란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국가 AI 연구거점에 기반해 서울시가 세계적인 AI 연구자들이 모여드는 글로벌 AI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전폭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기조연설에서 김기웅 카이스트 교수는 ‘국가 AI 연구거점 운영계획’을, 국제공동연구에 참여할 캐나다 워털루대(Waterloo U.) 교수이자 벡터연구소(Vector Institute) 겸직교수인 파스칼 푸파(Pascal Poupart) 교수는 ‘인공지능, 기술개발의 특이점’을 주제로 국가 AI 연구거점」과 AI의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참석자들은 국가 AI 연구거점의 연구 현장을 찾아, 연구자들의 AI 국제공동연구 준비 상황과 앞으로의 운영 방향 등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9월 윤석열 대통령을 위원장으로 하는, 민관 AI 협력 구심점 ‘국가 AI 위원회’와, 한미 글로벌 AI R&D 교두보인 ‘글로벌 AI 프론티어랩’(美 뉴욕)을 출범한 데 이어, 이달 국가 AI 연구거점을 출범했다. 오는 11월에는 AI 안전연구소를 출범하고, AI 기본법 제정을 지원항 계획이다.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국가 AI 연구거점의 성공적 출범과 혁신적 운영이 우리나라 AI 발전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AI 산업 진흥, 신뢰 기반 조성과 대한민국 AI G3 도약 ‘국가 총력전’을 뒷받침하기 위해, 국회에서의 AI 기본법 제정이 시급한 상황으로, 정부는 이를 보다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