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분쟁이 진행 중인 고려아연이 나흘째 강세를 보이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43분 기준 유가증권 시장에서 고려아연은 전 거래일 대비 2.3%(2만9000원) 오른 128만3000원에 거래가 되고 있다.
이날 개장에 앞서 고려아연은 지난 23일 마감한 자사주 공개매수에서 우군인 베인캐피털과 함께 총 주식의 11.26%를 확보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당초 고려아연이 목표로 한 20% 매수에 못 미친 결과로,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 우호 지분은 기존 33.99%에서 35.4%가 됐다.
앞서 영풍·MBK 연합이 공개매수로 확보한 지분은 전체의 38.47%다.
이번에 고려아연이 매수한 자사주를 당초 계획대로 전량 소각할 경우 최 회장 측과 영풍·MBK 연합의 지분은 각각 약 40%, 43%로, 양측 모두 과반에 미달하게 된다.
시장에서는 앞으로도 장내 매수 및 우호 지분 확보 경쟁이 치열하게 이어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