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내달 5일(이하 현지시간) 대선을 앞두고 막바지까지 초접전을 벌이고 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와 시에나대학이 25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두 후보의 전국 단위 지지율은 48% 대 48%로 동률이었다. NYT와 시에나대가 이달 초 공개한 조사에서 해리스는 49% 대 46%의 지지율로 트럼프를 3%포인트 앞섰다.
민주당과 공화당 내부의 분위기는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투표일이 2주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해리스와 트럼프가 박빙 경합을 벌이고 있는데 민주당은 불안해하는 반면 공화당은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 매체 악시오스 설립자 마이크 앨런과 짐 반데헤이는 25일 기고글에서 “여론조사에서는 대선이 동전 던지기로 승패가 결정될 것이라고 했지만 많은 민주당 고위 인사들은 비공개적으로 해리스가 패배할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밝혔다. 반면 트럼프 캠프에서는 자신감에 차 있으며 내년 백악관 주요 직책과 정책 구상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해리스와 트럼프는 이날 경합주인 미시간에서 정면으로 맞붙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아내 미셸과 함께 미시간주 캘러머주에서 유세를 진행한 해리스는 “우리의 싸움은 미래를 위한 싸움이자 여성이 자신의 몸에 대해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근본적 자유에 대한 싸움”이라며 낙태권 문제를 부각시켰다.
트럼프는 미시간주 남동부 노바이 유세에서 “우리의 국경을 수호하고, 불법 이민자 입국을 영원히 불법화할 것”이라며 ‘미국 우선주의’를 재차 강조했다. 또 “해리스는 수감자와 수감된 불법 이민자에게 무료 성전환 수술을 해주려 한다”며 기독교인들이 민감하게 생각하는 성소수자 이슈를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