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은 최근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취임 후 최저치인 20%대를 기록하고 있는 것에 "엄중한 인식 아래 국민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5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서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며 "앞으로 민생과 개혁 과제에 더욱 더 힘을 쓰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대통령실은 더불어민주당의 '신북풍몰이 긴급 규탄대회'에 대해 "북한의 (러시아 지원) 파병에 대한 규탄이 먼저 아니냐"고 꼬집었다.
전날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과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이 나눈 텔레그램 대화가 언론사에 포착됐다. 한 의원은 군 후배인 신 실장에게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을 공격하고 이를 대북 심리전에 활용하자'는 취지의 메시지를 보냈고, 신 실장은 "넵 잘 챙기겠습니다. 오늘 긴급 대책회의 했습니다"라고 답했다.
이에 민주당은 정부 여당이 안보이슈를 자극해 최근 윤 대통령의 저조한 지지율과 김건희 여사 논란 등을 덮으려고 한다며 신 실장 해임과 한 의원 제명 등을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대통령실 관계자는 "다양한 정책 제안이 있고, 그에 대한 의례적 응대였다"면서 "정부의 공식적 입장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밖에 대통령실은 해병대 채상병 순직 사건 외압 의혹을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검사 임기 만료와 관련해 "(연임) 재가 기한이 27일까지니 결정되면 그때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공수처는 지난 8월 채상병 수사 담당 검사 4명의 연임을 추천했으나, 윤 대통령은 이를 재가하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야당에서는 윤 대통령이 사실상 수사방해를 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