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시의회에서 노관규 시장의 “답변하지 말라”는 발언으로 논란이 일어나 의회가 정회되는 소동이 발생하며, 지역 국회의원이 시장과 의장을 비판하는 등 파장이 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문수 의원(순천광양곡성구례갑)은 23일 자신의 SNS를 통해 노관규 시장과 강형구 시의회 의장을 함께 비판하며, “노관규 시장이 시의원의 질의에 대해 국장에게 답변하지 말라고 하는 독재자와 같은 행위를 했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번 사태는 23일 열린 제282회 순천시의회 본회의에서 이영란 의원(더불어민주당 왕조2동)의 질의 도중 발생했다.
이 의원은 오천 그린광장의 안전관리 기간제 근로자 채용 방식, 2024 순천만 국가정원 프리오픈 개막식의 예산 전용 문제, 기후대응 도시숲 공모사업의 부적절한 집행 등을 지적했다.
이 의원의 질문에 대해 J국장은 “구체적인 질문이 없어 답변할 수 없다”고 말했으나, 보충질의가 진행되던 중 노 시장이 J국장의 답변을 중단시키며 “답변하지 마세요”라고 지시해 본회의장이 어수선해졌다.
이 과정에서 방청석에서는 노 시장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나왔고, 이에 강형구 의장은 방청석에 대한 경고와 함께 방청객 퇴장과 정회를 반복하며 의회가 파행에 이르게 했다.
이에 대해, 강 의장은 "시의회와 시 발전을 위해 정회를 반복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노관규 시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본회의장에서는 원래 큰 소리가 나오지 않아야 하는데 질문하신 이영란 의원님을 빼놓고 나머지 분들은 불편하셨을 거라 생각된다”며 “심심한 유감의 뜻을 전하고, 향후에는 시정질문을 하실 때 규정대로 구체적으로 질문을 해달라”고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