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서민의 김장 부담 완화를 위해 대형마트·전통시장에서 농수산물을 최대 50%까지 할인하는 지원 대책을 내놨다. 김장의 주 재료인 배추와 무는 공급을 최대한 늘려 가격 안정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정부와 여당은 23일 민당정 협의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24년 김장재료 수급 안정 대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김장철 부담 완화를 위해 소비자 부담을 최대 50%까지 낮출 계획이다. 다음달 4일까지 대형·중소형마트와 전통시장 등 전국 1만8300곳에서 배추, 무를 포함해 가격이 상승한 품목에 대해 최대 40% 할인을 적용한다. 김장에 쓰이는 수산물인 천일염과 새우젓, 멸치액젓, 굴 등은 '코리아 수산페스타'를 통해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계약재배 물량과 비축물량을 활용해 농산물 위주로 김장재료의 공급량도 대폭 늘릴 방침이다. 배추, 무는 계약재배 물량(배추 2400t, 무 9100t)을 성수기에 집중 공급한다. 기상악화로 작업이 부진해 가격이 치솟는 경우를 대비해 비축물량도 1000t 수준으로 유지해 공급 불균형에 선제적으로 대비한다. 고추, 마늘, 양파, 천일염 등도 정부 비축물량을 전통시장, 도매시장, 대형유통업체 등에 공급한다.
김장재료에 대한 안전성 관리와 원산지 단속도 강화하기로 했다. 김장재료 원산지 표시 단속과 잔류농약 검사 등 안전성 관리를 강화하고 김장재료 수급 관련 정보도 제공할 방침이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배추는 여름철 폭염 등으로 수급 우려가 컸으나 농업인들의 적극적 생육 관리 노력으로 공급이 안정적일 것"이라며 "관계부처, 기관과 협조해 김장철 소비자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