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국가 간 개발·기후·디지털 격차 해소 선도할 것"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부산항 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열린 '27회 IAVE 2024 부산세계자원봉사대회' 개회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우리 정부가 출범 이후 ODA 예산을 크게 늘린 데 이어 국가 간 개발 격차, 기후 격차,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는 데도 선도적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22일 오후 부산에서 열린 '제27회 IAVE 2024 부산세계자원봉사대회' 축사를 통해 "국제 사회를 향한 도움의 손길도 더욱 늘릴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부산항을 통해 들어온 세계 각국의 구호물자와 자원봉사자의 헌신은 대한민국이 역경을 딛고 다시 일어서는 데 큰 힘이 됐다"며 "선한 의지로 서로 도울 때 얼마나 큰 기적을 일으킬 수 있는지 생생하게 보여주는 증거가 바로 부산이고, 대한민국"이라고 언급했다.

또 "인류가 전례 없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 인류의 자유와 번영을 지켜내려면 강력한 연대의 힘이 필요하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자유로운 시민들이 이웃과 공동체를 위해 박애와 연대의 정신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고, 자원봉사가 바로 그 해답"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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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폭우와 지진 같은 재난이 발생했을 때도 우리나라의 수많은 자원봉사자들이 달려가 피해를 복구하고 이재민을 도왔다"며 "이러한 연대의 힘이 더 널리 확산된다면 인류의 삶도 더욱 밝고 따뜻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 정부는 자원봉사가 우리 사회에 더 깊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자원봉사 문화가 더욱 확산되도록 든든하게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 

세계자원봉사대회는 세계자원봉사협의회(IAVE)가 주최하는 자원봉사 분야의 유일한 국제 대회로 지난 1970년 미국 로스앤젤레스 대회를 시작으로 2년마다 열린다. 대한민국은 2002년 서울대회 이후 22년 만에 유치에 성공했으며, 대통령이 세계자원봉사대회에 참석한 것도 2002년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22년 만이다.

이날 행사에는 맷 클라우센 IAVE 부회장을 비롯한 임원진과 박형준 부산세계자원봉사대회 공동조직위원장 등 국내외 자원봉사자 800여명이 참석했다. 유관 단체에서는 타피아 카마루코 UN 자원봉사단 자원봉사자문서비스부장 등이, 정부에서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등이, 대통령실에서는 전광삼 시민사회수석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