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참석하지 않았던 김병철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장이 오후 국정감사에서 한 발언이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문체위)는 22일 오전 10시부터 체육 분야를 대상으로 국정감사를 진행했다.
앞서 김 공정위원장은 국정감사 불참석 관련 병원 서류를 문체위에 제출했다. 오전 국정감사 중 한 문체위원이 불참석 서류에 대해 지적했다. 해당 병원의 '수술 후 다음 날 출근할 수 있다'는 홍보 문구를 언급하면서다.
오후 3시 재개된 국정감사에 김 공정위원장이 모습을 비췄다.
박정하(국민의힘) 의원은 언론에 보도된 이기흥 체육회장 측근 의혹을 물었다.
김 공정위원장은 "이 체육회장과 언제 처음 만났는 지 잘 모르겠다"고 했다가, "감사원에서 공직 생활을 할 때 알게 됐다. 측근은 아니다"고 털어놨다.
김 공정위원장은 이 체육회장의 특보를 역임한 인물이다. 이후 공정위원장이 됐다. 공정위에서는 체육회 관련 임원들의 추가 연임을 결정한다.
현재 이 체육회장의 3연임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의 4연임이 도마 위에 올랐다.
연임 정관 개정 관련 박 의원의 질의에 김 공정위원장은 "연임 정관 개정이 옳다 그르다는 말은 할 수 없다. 정책적 사항이라 충분히 변경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했다.
김 공정위원장은 정 축구협회장과 체육회의 한 행사에서 만났다. 이에 대해서 김 공정위원장은 "임원 모임이라서 나갔다. 체육회에서 연락을 줬다. 정 축구협회장 말고도 많은 사람이 현장에 있었다"고 답했다.
이어 김 공정위원장은 "연임 심사는 위원장이 관여할 수 없다. 소위원회가 정량·정성 평가를 해서 올린다. 이를 보고 판단하는 것이다. 공정하다"며 "공정위는 총회가 선임한다. 회장이 임명하는 것이 아니다. 공정위는 독립된 단체다. 회장의 지시를 받지 않는다. 이 체육회장은 아직 연임을 선언하지 않았다. 선언한다면 깊이 있게 생각하겠다"고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