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계기로 유럽에서 한국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21일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에 따르면 프랑크푸르트 도서전((Frankfurter Buchmesse 2024)에서 전시 2일차 기준으로 약 600명의 참관객이 수출상담관을 방문하는 등 한국 도서에 관심을 나타냈다.
수출상담관에서는약 140여건(64만5500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이 이뤄졌다. 이탈리아 ‘Quinto Quarto edizioni’, 스페인 ‘Libros Del Zorro Rojo’, 프랑스 ‘Cambourakis’ 등 유수의 해외 출판사 바이어들이 방문해 한국 출판사 및 수출 전문가와 미팅했다.
한강 작가의 최근작인 <작별하지 않는다>, <채식주의자> 등을 발간한 독일 출판사 ‘아우프바우(Aufbau)’는 수상을 기념한 특별 전시공간을 마련하여 참관객들의 발길이 몰리기도 했다.
<채식주의자>를 원작으로 유럽에서 만들어진 연극의 티켓도 모두 팔렸다. <채식주의자의> 이탈리아 번역본을 각색해 제작한 연극 ‘라 베제타리아나(La Vegetariana)’는 이달 공연 표가 모두 팔렸다.
아울러 독일 베를린(14~20)과 영국 런던(16~22일)에서 각각 열리고 있는 ‘제주4·3기록물:진실과 화해에 관한 기록 특별전’도 현지 관심이 뜨거운 것으로 전해진다. 한강의 <작별하지 않는다>는 제주 4.3 사건을 조명한 작품이다.
한편, 현기영 작가는 지난 17일 서울 학고재 아트센터에서 진행 중인 ‘만화, 4.3과 시대를 그리다’ 오프닝 행사에 참석해 “최근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쟁취해냈다. ‘작별하지 않는다’로 제주 4.3이 세계적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대단하다”며 “제주 4.3은 국제문제이다. 따라서 반드시 세계화가 필요하며, 미국의 범죄를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