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 기준 전 거래일보다 5.5원 상승한 1375.2원을 기록했다. 지난 8월 8일(1377.2원) 이후 최고치였다.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1원 하락한 1369.6원에 개장한 뒤 장 초반 1366.4원까지 내렸다. 그러나 이후 엔화·위안화 등 아시아 통화 약세에 연동해 반등했다.
지난달 30일만해도 1300원에 근접한 환율은 70원 가까이 급등하며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최근들어서는 지난 14일부터 6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원화 약세를 막을 만한 특별한 유인이 없는 상황이라 11월 초 미 대선까지 환율 상승 압력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위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확률이 높아지면서 미 대선 결과 경계감이 글로벌 외환시장에 더욱 반영될 전망"이라며 "10월 27일 예정된 일본 총선 결과 역시 엔·달러 환율의 추가 상승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우크라이나 파병이라는 북한발 지정학적 리스크도 제한적 수준이지만 원화 약세 재료"라고 설명했다.
오후 3시 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19.84원을 기록했다.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913.83원)보다 6.01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