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 기회의 땅 인니 주목… 척박한 금융환경·규제는 숙제

2024-10-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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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권사들이 인도네시아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한두희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는 "칩타다나증권은 인도네시아 디지털 금융시장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한화투자증권은 최대주주이자 파트너로서 칩타다나증권이 아세안을 대표하는 글로벌 금융회사로 도약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KB증권은 2022년 현지 증권사 PT밸버리증권 지분 인수를 통해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했으며, 지난해 말 기준 시장점유율 2.16%로 이전보다 약 1%포인트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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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2.8억명 평균 29.7세 거대 시장

한투, 단팍증권 인수 5년만에 흑자

한화증권, 1년 걸려 현지 증권 인수

제도·문화적 차이 등 난관 뚫어야

그래픽아주경제
[그래픽=아주경제]

증권사들이 인도네시아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증권사 인수, 금융상품 상장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인도네시아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과 한화투자증권은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했다.
 
우선 한국투자증권은 앞서 2018년 현지 증권사 ‘단팍증권’을 인수했다. 인수 이듬해인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 연속 적자를 이어오다 올 1분기 기준 당기순이익 82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지난 11일 인도네시아 거래소(IDX)에 구조화워런트(SW) 상품 11종을 상장했다. SW는 한국 시장에서 주식워런트증권(ELW)으로 불리는 구조화 상품 중 한 종류다.
 
ELW는 미래에 특정 대상물을 사전에 약정한 가격으로 사거나 팔 수 있는 권리를 가지는 증권이며, 이번에 상장한 한투증권 SW는 인도네시아 국영은행(BMRI)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콜워런트 1억2000만주, 인도네시아 국영 광산업체 안탐(ANTM)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콜워런트 1억5000만주 등 11개 종목이다.
 
김성환 한투증권 대표이사는 “2019년 베트남, 지난해 홍콩 시장에 이어 인도네시아 파생워런트 시장에 진출하게 돼 매우 뜻깊다”며 “다양한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아시아 시장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가진 파생상품 사업자로 성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화투자증권은 현지 증권사를 인수했다. 한화투자증권이 인수한 증권사는 인도네시아 칩타다나증권으로 인도네시아 재계 6위 리포그룹 계열사다. 업력을 30년 이상 가진 중견 금융사로 평가받는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해  칩타다나증권 지분 8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며 지난달 말 인도네시아 금융당국에서 최종 승인을 받으며 인수 절차를 마무리했다.
 
이번 인수를 통해 한화투자증권은 베트남, 싱가포르에 이어 3번째로 동남아시아 주요국 금융시장에 진출하는 데 성공했다.
 
한두희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는 “칩타다나증권은 인도네시아 디지털 금융시장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한화투자증권은 최대주주이자 파트너로서 칩타다나증권이 아세안을 대표하는 글로벌 금융회사로 도약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KB증권은 2022년 현지 증권사 PT밸버리증권 지분 인수를 통해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했으며, 지난해 말 기준 시장점유율 2.16%로 이전보다 약 1%포인트 성장했다. 영업이익도 2022년 6억5000만원에서 지난해 말 16억4000만원으로 급증했으며 올 상반기 수익 31억원을 기록했다.
 
이들 증권사가 인도네시아 시장에 주목하는 이유는 경제성장 발전 가능성 때문이다. 인도네시아 인구는 2억8000만명으로 세계에서 4번째로 많다. 평균연령도 29.7세로 비교적 젋은 편에 속하고 OECD가 전망하는 경제성장률은 5.1%에 달한다.
 
다만 인도네시아 정부와 금융당국의 엄격한 규제는 넘어야 할 산이다. 사업을 추진할 때 규제로 인한 차질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화투자증권도 지난해 지분 인수 계약 이후 승인 절차가 지연되다가 1년 4개월여 만에 허가를 받았다.
 
이보다 앞서 2013년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한 미래에셋증권은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간 연간 거래대금 기준 점유율 1위를 지켰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점유율이 줄어들기 시작했으며 지난 9월 누적 거래대금 기준 6위까지 하락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증권사들이 해외에 진출할 때 현지 정부와 당국의 규제뿐만 아니라 제도·문화적 차이 등 여러 난관에 부딪힌다”며 “인도네시아도 금융 기반이 탄탄하게 갖춰지지 않은 환경이라 국내 증권사들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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