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가 해외 담배 시장에서 보폭을 확대하며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호실적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본업인 담배 사업에서 견조한 성장 추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21일 증권가에 따르면, KT&G 주가는 방경만 KT&G 사장이 지난 3월 28일 취임한 뒤 현재까지 15%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방 사장은 KT&G 3대 핵심사업(궐련·전자담배·건강기능식품)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취임 직후 전략·마케팅·생산 등 3개 부문 사업부를 신설했다. 3대 핵심 사업 중심으로 수익성 제고와 성과 창출에 집중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증권가는 KT&G가 3분기도 해외 궐련 사업을 토대로 양호한 실적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먼저 교보증권은 KT&G의 3분기 해외 궐련 사업 매출이 374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2분기에 이은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이다.
또 KT&G 3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1조6663억원, 3752억원으로 추정했다. 권우정 교보증권 연구원은 "해외궐련 매출이 전사 실적을 견인하고 국내 전자담배(NGP) 스틱 수량도 견조한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어 "담배(NGP+궐련)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5%, 14%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KT&G 실적을 이끄는 해외 궐련 사업은 신공장 설립을 토대로 순항 중이다. KT&G는 인도네시아와 카자흐스탄에 신공장을 건설 중이다. 인도네시아 공장은 오는 2026년, 카자흐스탄 공장은 내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KT&G 관계자는 "인도네시아·카자흐스탄 신공장 설립으로 늘어나는 해외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며 "KT&G는 신공장 등 해외 생산거점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확대에 주력해 수출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