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젤렌스키 고향 크리비리흐 공습...우크라는 러 본토 공격

10월 20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러시아가 드론 공격을 하는 도심 상공에 서치라이트가 쏘아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러시아군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고향인 크리비리흐에 공습을 이어갔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본토에 대규모 무인기(드론)를 날려보냈다. 

20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19~2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서부 르비우, 동남부 크리비리흐 등 곳곳을 공습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고향인 크리비리흐에서 구조대원 1명 포함한 17명이 부상당했다고 우크라이나 내무부는 밝혔다. 러시아군 탄도미사일 2기가 떨어져 크리비리흐 시청사와 주거용 건물과 차량·상업시설 등이 부서졌다. 

우크라이나 내무부는 엑스(X·옛 트위터)에 부상자를 돌보는 구조대원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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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곳곳에서 러시아군의 드론 공격이 이어졌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밤 사이 러시아군이 발사한 드론 49대 중에서 31대를 격추했고, 2대는 인접국인 벨라루스로 넘어갔다고 발표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키이우에서는 공습경보가 2차례 발령됐다. 우크라이나 서부 르비우도 드론 공격을 받았지만 이날 새벽까지 피해 보고는 없었다. 

러시아 측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도 러시아 모스크바를 비롯한 본토에서 대규모 드론 공습을 벌였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성명에서 "수도 모스크바와 서부 국경 지역의 쿠르스크를 포함해 7개 지역을 대상으로 밤사이 날아온 우크라이나 드론 110대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격추된 드론 중 8대는 러시아 북서부 니즈니노브고로드에 있는 국영기업 스베르들로프의 폭발물 제조공장을 겨냥했다고 러시아 국방부는 설명했다. 스베르들로프는 서방국들의 대러시아 제재 명단에 오른 기업이다. 

한편 러시아 국방부는 전날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와 동북부 하르키우 등지에서 교전을 벌여 우크라이나에 1805명 병력 손실을 줬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