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의 3분기 성적표가 이번 주에 발표된다. 지난 2분기에 역성장을 기록한 만큼 반등 가능성이 높지만 그 폭은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7월 증가세로 전환한 출생아 수가 8월에도 늘어났을지 역시 관심사다.
20일 관계 부처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오는 24일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를 내놓는다. 2분기 GDP 성장률은 -0.2%로 전분기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한 바 있다. 분기 기준으로 2022년 4분기 이후 1년 6개월 만의 역성장이다.
1분기 성장률(1.3%)이 높았던 데 따른 기저 효과에 내수 부진으로 민간 소비가 전분기 대비 0.2% 감소한 영향까지 겹친 결과다. 설비투자는 1.2%, 건설투자는 1.7% 축소됐다.
통계청은 23일 '8월 인구동향'을 발표한다. 지난 7월에는 출생아가 전년 동월보다 1516명 증가한 2만601명으로 집계돼 12년 만에 최대 폭으로 늘었다. 8월에도 출생아 증가세가 이어졌을지 이목이 쏠린다.
24일에는 산업통상자원부와 농림축산식품부 등의 종합 국정감사가 예정돼 있다. 앞선 7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감 때는 동해 심해 석유·가스전 개발 '대왕고래 프로젝트'와 체코 신규 원전 건설 수주 등을 놓고 여야 공방이 벌어졌다. 종합감사에서도 여야 간 이견이 좁혀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
이 밖에 이번 주 미국 워싱턴에서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와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 총회 등이 개최된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창용 한은 총재가 참석한다.
연차 총회 기간 IMF의 세계경제전망(WEO)도 발표될 예정이다. IMF는 지난 7월 경제전망에서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3%에서 2.5%로 0.2%포인트 상향했다. 한국의 경우 WEO에서도 2%대 중반의 성장률 전망치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