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석유화학업계가 글로벌 경기침체 등의 여파로 올해 하반기 혹독한 보릿고개가 예고된다. 중국발 공급과잉 여파로 수요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원유만 팔던 중동 기업들도 잇달아 석유화학 산업에 뛰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벼랑 끝에 내몰린 석유화학업체들은 비주력 사업은 매각하고, 고부가가치 제품에 적극 투자하며 위기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 롯데케미칼, LG화학 등 국내 주요 석유화학기업들이 올해 3분기 적자가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화학의 올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평균은 587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1.75% 감소한 수치다. 특히 석유화학 사업의 실적 악화는 더욱 두드러진다. 증권가에서 추정하는 LG화학의 3분기 석유화학 사업 영업손실 추정치는 392억원이다.
LG화학 석유화학부문은 지난 2분기 고부가제품인 ABS(고부가합성수지) 수요가 늘어나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1분기 만에 글로벌 업황에 따른 수요 부진으로 적자 전환 위기가 놓였다.
롯데케미칼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롯데케미칼의 3분기 예상 영업손실액은 1197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렇게되면 롯데케미칼은 3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이어가게 된다. 롯데케미칼은 올 1분기 1353억원, 2분기 111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이는 기초화학 주요 제품 스프레드 둔화와 부정적 래깅 효과 등 다양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한화솔루션도 석유화학부문 적자와 태양광 사업 부진 여파로 인해 3분기 매출액 3조2689억원, 영업이익 291억원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향후 미국 내 공급과잉 해소 여부와 대선 결과에 따른 정책 변화도 리스크로 꼽힌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 위축과 중국발 저가 공습·공급 과잉, 해상 운임 상승 등의 여파로 하반기에도 석유화학업계의 실적 악화가 이어질 수 있단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일부 기업들은 비용 효율화를 위해 대대적인 사업 구조 조정을 단행 중이다. LG화학은 올해 설비투자(CAPEX) 규모를 4조원에서 3조원 초중반 수준으로 수정했고, LG화학은 연초에 석유화학 원료 스티렌모노머(SM)를 생산하는 대산·여수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롯데케미칼도 설비투자 규모를 올해 3조원에서 내년 1조7000억원으로 줄일 계획이다.
고부가제품, 지속가능 사업 비중 확대를 통해 중국 기업과 차별화된 전략도 꾀하고 있다. LG화학은 양극재와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 외판 비중을 확대하고, 롯데케미칼은 말레이시아 자회사인 LC 타이탄 매각을 통해 저부가 가치 제품 의존도를 낮추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하마스 전쟁 등 국제사회 리스크로 인해 3분기는 특히나 물류비용 등의 부담이 커 실적 부진이 예고되는 상황”이라며 “하반기 중국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에 따른 실적 반등이 기대된다고 하지만, 현재로선 중국보다는 고부가가치 제품에 대한 투자를 통한 실적 개선을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 롯데케미칼, LG화학 등 국내 주요 석유화학기업들이 올해 3분기 적자가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화학의 올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평균은 587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1.75% 감소한 수치다. 특히 석유화학 사업의 실적 악화는 더욱 두드러진다. 증권가에서 추정하는 LG화학의 3분기 석유화학 사업 영업손실 추정치는 392억원이다.
LG화학 석유화학부문은 지난 2분기 고부가제품인 ABS(고부가합성수지) 수요가 늘어나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1분기 만에 글로벌 업황에 따른 수요 부진으로 적자 전환 위기가 놓였다.
한화솔루션도 석유화학부문 적자와 태양광 사업 부진 여파로 인해 3분기 매출액 3조2689억원, 영업이익 291억원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향후 미국 내 공급과잉 해소 여부와 대선 결과에 따른 정책 변화도 리스크로 꼽힌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 위축과 중국발 저가 공습·공급 과잉, 해상 운임 상승 등의 여파로 하반기에도 석유화학업계의 실적 악화가 이어질 수 있단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일부 기업들은 비용 효율화를 위해 대대적인 사업 구조 조정을 단행 중이다. LG화학은 올해 설비투자(CAPEX) 규모를 4조원에서 3조원 초중반 수준으로 수정했고, LG화학은 연초에 석유화학 원료 스티렌모노머(SM)를 생산하는 대산·여수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롯데케미칼도 설비투자 규모를 올해 3조원에서 내년 1조7000억원으로 줄일 계획이다.
고부가제품, 지속가능 사업 비중 확대를 통해 중국 기업과 차별화된 전략도 꾀하고 있다. LG화학은 양극재와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 외판 비중을 확대하고, 롯데케미칼은 말레이시아 자회사인 LC 타이탄 매각을 통해 저부가 가치 제품 의존도를 낮추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하마스 전쟁 등 국제사회 리스크로 인해 3분기는 특히나 물류비용 등의 부담이 커 실적 부진이 예고되는 상황”이라며 “하반기 중국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에 따른 실적 반등이 기대된다고 하지만, 현재로선 중국보다는 고부가가치 제품에 대한 투자를 통한 실적 개선을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