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글로벌 투자자를 대상으로 취임 첫 한국 경제 설명회를 진행한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재무장관회의,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등 주요 국제기구 회의에도 참석한다.
20일 기재부에 따르면 최 부총리는 APEC 재무장관회의,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세계은행(WB) 개발위원회 회의, 글로벌 신용평가사·금융기관 면담 등을 위해 지난 19일 출국했다. 최 부총리는 출장 기간 국제통화기금(IMF)·WB 등 국제금융기구 총재와 호주, 핀란드, 카타르 등 주요국의 재무장관과 면담한다.
특히 한국이 내년 APEC 의장국을 담당하게 된 만큼 최 부총리는 내년도 재무장관회의 의장직을 공식 수임한다. 이후 내년도 논의 비전과 의제를 회원국에 소개하고 주요국 재무장관과의 면담도 진행한다. 내년 APEC 재무장관회의는 10월 인천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또 최 부총리는 22일 글로벌 금융중심지인 미국 뉴욕에서 글로벌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취임 후 첫 한국 경제 설명회를 개최한다. 이번 한국 경제 설명회에서는 건전재정 기조를 바탕으로 한 한국 경제의 견조한 펀더멘털과 역동경제, 자본·외환시장 선진화 등 정부의 정책방향을 설명한다.
이와 함께 투자자들이 제기하는 한국경제에 대한 관심과 우려사항에 적극 대응해 한국 경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긍정적 시각을 유지·강화할 방침이다.
23~24일에는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참석한다. 이번 회의는 IMF·WB 연차 총회와 연계해 미국 워싱턴DC에서 개최된다. 이번 회의에서는 다자개발은행(MDB) 개혁, 세계경제 협력방안 등 2개 세션에서 올해 성과 점검과 향후 추진과제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다.
최 부총리는 국제금융체제 실무회의 공동의장국으로서 세션1의 선도발언을 통해 MDB 개혁 로드맵의 의의를 강조하고 차질없는 이행을 요청할 계획이다. 글로벌 위기대응 역량 제고를 위한 구조개혁과 재정혁신을 통한 성장잠재력 회복 등 근본적 해법도 제시한다.
25일에는 WB 개발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미래 준비된 세계은행그룹(Future-Ready WBG)'에 대해 논의한다. 또 변화하는 글로벌 개발 환경에 대응해 저소득국·중진국을 지원하고 민간 부문의 개발도상국에 대한 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WB의 역할에 대해 제언한다. WB 총재와의 면담에서는 협력 현안을 논의한다.
같은날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마리 디론 국가신용등급 글로벌 총괄과 만나 주요 경제정책 방향 등에 대해 설명한다. 이와 함께 유로클리어에서 국채통합계좌 관련 그룹 내 최고 책임자인 이사벨 델롬 전략 및 상품개발 부문 총괄을 만나 내년 하반기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자금 유입에 대비한 점검 사항과 향후 계획을 논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