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액이 깎이는 손해를 감수하며 노령연금을 앞당겨 받은 베이비부머 세대가 지난해 처음으로 1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1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박희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연금공단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베이비부머 세대(1954년~1963년생) 중 조기 노령연금 신규 수급자 수는 10만1358명을 기록, 처음으로 10만명 대를 돌파했다.
전체 노령연금 수급자 중 조기 수급자 비중 역시 2019년 15.4%에서 2022년 14.2%로 하락했다가, 2023년 15.6%로 급등했다. 올 상반기 기준으로는 15.9%까지 올랐다.
조기 노령연금은 연금을 법정 지급 시기보다 1~5년 미리 당겨서 받는 제도로, 노령층의 노후 소득을 보장해주려는 취지로 고안됐다. 수급 시기가 1년 당겨질 때마다 연 6%(월 0.5%)씩 연금액이 깎이며, 최대 5년을 당겨 받으면 최대 30%가 감액된다.
박 의원은 “지난해부터 손해를 무릅쓰고 노령연금을 앞당겨 받는 베이비부머 세대가 급증하고 있다”며 “조기연금 수급 원인을 분석해 베이비부머 세대의 노후 빈곤을 막기 위한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