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합권을 유지하던 코스피가 막판에 하락전환으로 종료됐다. 전날 ASML의 실적 충격에 이어 오늘 밤 예정인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결정과 미국 소매 판매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1626억원, 2006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4056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SK하이닉스(3.87%), 삼성물산(2.30%), 신한지주(0.71%), 삼성전자(0.34%)만 상승했다.
반면 현대차(-4.66%), 셀트리온(-3.52%), 삼성바이오로직스(-2.93%), 기아(-2.66%) 등은 하락세로 마감됐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0.73포인트(0.10%) 내린 765.06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0.31% 오른 768.15에서 출발해 하락 전환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은 352억원, 외국인은 28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269억원을 팔았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휴젤(4.27%), HPSP(4.11%), 클래시스(3.52%), 삼천당제약(2.68%), 실리콘투(1.26%) 등이 강세였다.
반면 HLB(-1.83%), 엔켐(-1.80%), 에코프로비엠(-1.54%), 셀트리온제약(-1.49%) 등은 하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전일 뉴욕증시의 중소형주 강세가 반영돼 상승했지만,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지며 하락전환이 됐다"며 "굵직한 매크로 변수가 부재한 가운데, 종목별 이슈에 따른 개별주 등락이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이어 "전일 ASML발 충격에 이어 오늘밤 ECB금리결정과 미국 소매판매 발표를 앞두고 시장은 관망세를 나타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