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17일 경기도 판교 한국타이어 테크노플렉스에서 제3차 산업디지털전환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AI+R&DI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된 대책은 지난 9월 국가인공지능위원회에서 발표된 산업 인공지능 전환 확산 방안의 후속 조치이다. 이날 위원회에는 민간·정부위원과 인공지능 전환(AX)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이수일 부회장, 대통령실 이경우 인공지능·디지털비서관 등이 참석했다.
AI+R&DI 추진전략은 AI를 적용한 기술개발을 확산하고 전 세계 기술·인재를 AI로 탐색하고 연결하며 정부 연구개발(R&D)의 기획·평가·성과관리 과정에 AI를 전면 적용하는 등 3가지 축으로 구성됐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기술혁신 소요기간과 비용을 30% 이상 절감하고 사업화 매출을 40% 확대해 정부 R&D에 참여하는 연구자의 행정부담 50% 경감을 목표로 한다.
AI를 연구설계와 실험수행에 적용하는 기술개발 방식을 산업 전반에 확산하기 위해 오는 2030년까지 600개 R&D 프로젝트를 단계별로 추진한다. 2032년까지는 산업부 신규 R&D 과제의 100%를 투입할 방침이다.
앞으로 AI+R&D가 일반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를 빠르게 확산하기 위해 정부는 R&D 제도도 정비하기로 했다. AI를 기술개발의 핵심 수단으로 활용하는 과제를 지원하기 위해 'AI+R&D 트랙'을 신설하고 과제 평가 시 반드시 AI 전문가(2인 이상)가 참여하도록 할 방침이다.
또 AI+R&D의 특성을 고려해 절차를 간소화하는 방안을 관계 부처와 협의해 추진한다. 현재 1억원 이상 장비에 대해서는 국가장비심의위원회에서 심의를 거치고 있다.
글로벌 기술·인재를 AI로 탐색·연결해 혁신속도를 제고하기 위해 대화형 Tech-GPT 플랫폼을 구축하고 관련 생태계도 육성한다. 이를 위해 2024년부터 2028년까지 민관이 공동으로 161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전문 기관의 전문성도 보완한다. 기업·연구자들이 연구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행정업무를 지원하는 AI 어시스턴트를 2025년부터 단계적으로 구축하기로 했다. AI가 사업계획서 초안 작성을 지원하고 연구 데이터 관리-연구노트 기록-결과 보고서 제출까지 자동으로 생성해 제공한다.
이와 함께 산업부는 산업데이터 활용 활성화 방안도 발표했다. 기업들이 데이터를 활용하는 과정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산업 현장에서의 데이터 활용을 촉진하기 위해서다. 산업 AX의 기반인 산업데이터를 기업이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뒀다.
우선 기업의 산업 데이터 활용 역량을 강화해 AI 활용을 촉진할 방침이다. 현재 많은 기업이 데이터 수집과 가공 과정에서 기술적 한계와 전문인력 부족으로 충분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정부는 기업들의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데이터 전처리 자동화 시스템을 지원해 부담을 완화할 계획이다.
또 IT 전문지식이 부족한 현장 인력도 산업 데이터를 활용해 AI를 개발하고 유지·보수할 수 있도록 사용자 친화적인 개발 시스템도 제공한다.
이 외에도 기업 간 데이터 연계를 지원해 공급망 최적화 및 품질관리 등의 혁신적 성과 창출을 촉진하고 산업데이터 활용을 촉진하기 위해 제도적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AI는 이제 기술혁신의 핵심적인 도구로 자리잡고 있으며 산업 전반에 걸친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어갈 게임체인저"라며 "AI를 활용해 우리 산업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데 정부가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