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광산개발 기업 지비이노베이션(GBI)은 타지키스탄의 최대 기업 탈코(TALCO)와 함께 세계 최고 품위의 텅스텐이 매장된 ‘마이쿠라(Maykhura) 광산’ 개발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계약은 탈코(TALCO) 본사에서 체결되었으며, 한국과 타지키스탄 간 자원개발 협력의 신호탄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타지키스탄 지질국에 따르면, 추정 매장량은 192만 톤이며, 추가적인 매장량이 수배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어 중앙아시아에서 최대이자 최고의 텅스텐 광산으로 알려져 있다.
김용우 GBI 대표는 “마이쿠라 광산의 텅스텐 평균 품위는 중국과 전 세계의 텅스텐 광산 평균 품위(0.18~0.19%)를 훨씬 초과하며, 한국의 울진 쌍전광산 평균품위(0.4%)보다도 두 배에 이르는 만큼, 현재까지 알려진 전 세계 텅스텐 광산중 가장 뛰어난 품질을 자랑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GBI는 울진 쌍전광산에서 연간 800톤의 텅스텐 정광 생산량을 유지하면서 마이쿠라에서 추가적으로 연간 1400톤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내 텅스텐 수요를 대폭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타지키스탄에서 텅스텐 중간재를 생산하는 밸류체인을 구축하여 반도체, 방산 등 다양한 산업에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번 계약은 타지키스탄의 광산 개발 잠재력이 크다는 점을 잘 보여준다.
KOTA(한·타지키스탄 경제교류협의회)의 홍자윤 회장은 “타지키스탄의 800여 개 광산중 단 100여 개만이 가동되고 있어, 한국 기업들에게는 블루오션과 같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더 나아가 “내년 2월 자원안보특별법 시행을 앞두고, 해외에서 양질의 자원을 확보하는 선례가 될 것”이라며, “이로 인해 우리는 상대적으로 자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벗어나고, 자원 무기화의 위험에서 독립적인 자급자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텅스텐은 반도체, 무기, 우주항공 등 다양한 산업에서 전략적인 중요성을 지닌 소재로, 한국은 현재 전량 수입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산화텅스텐의 경우,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93%에 달해, 이번 협약은 한국의 자원 안전성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번 GBI와 TALCO 간의 협약 체결은 국내 자원 확보의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하고, 한국과 타지키스탄 간의 경제적 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