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초선·경기 용인갑)이 서울경찰청에 대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관세청 직원 마약 밀반입 연루 사건'을 언급하며 인천공항 세관 직원들의 알리바이를 검증했다.
15일 오후 9시께 열린 행안위 국감에는 마약 밀반입 연루 사건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인천공항본부 세관 직원 5명이 증인으로 출석해 이 의원 질의에 답변했다.
이에 최모씨는 "유심칩은 총 2개만 갖고 있다"면서 "아기 사진을 백업하는 용도로 들고 다니는 것뿐"이라고 해명했다.
최모씨는 마약 밀반입 연루 혐의 의혹이 제기된 사건 당일 비번이었다는 증거를 경찰에 제출하며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
이 의원은 또 다른 세관 직원인 조모씨와 손모씨의 알리바이에도 의구심을 제기했다. 조모씨는 비번일에 본인의 친인척을 데리고 보안구역에 들어간 의혹이 있다.
이 의원이 "비번일에 친인척을 데리고 공항 보안구역에 출입한 사실이 있는가"라고 질의하자, 조모씨는 "해외에 나갔다가 돌아온 친인척을 마중 나간 사실이 있다"며 "다만 밖에서 보안구역으로는 진입시키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부적절한 행동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손모씨를 향해서도 "의원실이 확보한 자료에는 세관 보안구역 내 근무하다가 1월 27일 오전 6시 9분 27초에 세관 보안게이트를 태그하고 통과한 사실이 있다"며 "사실인가"라고 물었다.
손모씨는 "새벽 6시경에 보안게이트를 통과한 사실은 있다"면서도 '밖에 나가서 비번이라 주장하는 최모씨를 만나서 데려오려 한 것 아니냐'는 이 의원 질의에는 "절대 아니다. 관련 기록도 있다"고 선을 그었다.
이 밖에도 이 의원은 백해룡 경정(현 화곡지구대장)을 '세관직원 마약 밀반입 연루 사건' 수사팀장으로 복귀시킬 것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담당 수사관인 백 경정이 좌천성 인사조치를 당해 세관 수사가 답보상태에 빠졌다"며 "사실상 보이지 않는 손의 로비가 성공한 것이라 판단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백 경정은 지난해 마약 조직원을 검거하고 세관 직원들의 연루 혐의를 포착해 수사에 나섰지만, 상부로부터 압박에 시달렸고 이 과정에서 대통령실까지 언급됐다는 내용을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