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자신의 SNS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안동 하회마을이 한글 등 다양한 낙서로 몸살을 앓고 있다"라는 글과 함께 안동 하회마을의 한 담벼락에 낙서가 적힌 모습의 사진을 게재했다.
서 교수는 "꾸준히 제보가 들어왔고, 최근 하회마을을 직접 방문해 곳곳에 많은 낙서가 되어 있는 걸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말 경복궁 담벼락에 '낙서 테러'를 자행한 사건이 발생해 전 국민을 충격에 빠뜨린 적 있다"라며 "정부 기관 및 지자체의 관리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시민의식을 개선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K 콘텐츠의 전 세계 확산으로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체험하러 많은 해외 관광객이 몰려오고 있다. 이러한 낙서는 국가 이미지를 추락시킬 것이다"라며 "훌륭한 우리 문화재를 보여주기 위해선 스스로 문화재를 아끼고 잘 보존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사실을 접한 누리꾼들은 "국가유산을 훼손시키는 이들에게 엄벌을 내려야 한다", "정말 부끄러운 행동이다", "국가에서 더욱 철저하게 관리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지난 9월에는 필리핀 관광지 보홀의 버진아일랜드 바닷속 산호에서 한국인 이름으로 추정되는 낙서가 발견돼 장소가 일시 폐쇄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