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서지역(오사카․교토․나라) 한국교육원과의 업무협약(MOU) 체결에 이어 도쿄도(東京都)교육위원회, 도쿄도립국제고등학교, KOTRA 도쿄무역관 등과 협의를 진행하며 구체적인 국제교류 프로그램 및 교육 정책을 논의한 것이다.
14일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서거석 교육감은 12일 사이타마 수퍼 아레나에서 열린 한류박람회에서 KOTRA 도쿄무역관 및 ISCO 혁신전략센터와 글로벌 인턴십 프로그램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전북 지역 특성화고 학생들은 일본 현지 기업에서 실질적인 직업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글로벌 인턴십 기회를 얻게 됐다.
서거석 교육감은 “이번 협약은 전북 학생들이 국제 무대에서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학생들이 해외 인턴십을 통해 세계적인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협력 체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 교육감은 이에 앞서 11일 도쿄도교육위원회를 방문해 글로벌 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 교류 방안을 논의했다.
서 교육감은 도쿄도교육위원회의 글로벌인재육성부장 노부오카 신고와 함께 양 지역 간 국제교류수업 확대와 학생 해외연수 프로그램 강화 방안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를 나누었다.
교육감과 방문단은 이날 도쿄도립국제고등학교를 방문하여 IB(국제 바칼로레아, International Baccalaureate) 월드스쿨 운영 현황을 살폈다.
일본은 2013년 IB 프로그램을 도입해 현재 200여개의 초·중·고에서 IB 후보 및 인증학교가 운영되고 있다.
도쿄도립국제고등학교는 일본 공립학교 중 첫 번째 IB 인증학교로, 일본의 다른 IB 인증학교가 일본어로 수업하는 것과 달리 모든 수업이 영어로 진행하는 유일한 학교다.
서 교육감은 수업 참관 후 이 학교 교사들을 만난 자리에서 “IB 수업이 학생들의 비판적 사고와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 향상에 기여하고 있으며 일본 내외 명문학교 진학률 또한 높을 뿐만 아니라 교사들 역시 학생들과 함께 성장하는 기회가 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전북에서도 IB 수업 정착과 교사 연수에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북교육청과 도쿄도립국제고는 향후 전북 지역 고등학교의 국제 공동 수업과 IB 교육이 잘 이뤄질 수 있도록 교류와 협력을 하기로 했다.
서 교육감은 이와 함께 동경한국학교를 방문해 재일한국 학생들의 교육 현황을 살펴보고, 에듀테크 교육 환경 구축에 대한 학교 측의 고민에 대해 전북 미래교육의 노하우를 공유했다.
동경한국학교는 민족적 뿌리를 아는 교육을 강조하며, 한국 교육의 위상을 높이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서거석 교육감은 12일 재일전북도민회 창립 60주년 행사에 참석해 “끊임없는 도전정신으로 수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이뤄낸 교민들의 성취에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드리며 전북교육에 대한 깊은 관심과 교류 증진에 애써오신 교민들께 축하와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면서 “일본 사회에 한국의 우수한 역사와 문화를 전파하는 데 힘을 써달라”고 당부했다.
전북교육청은 5일 간의 일본 방문이 국제교류수업 및 학생 해외연수 프로그램을 더욱 활성화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교육 네트워크를 통해 전북교육의 지평을 넓히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