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 지리산정원이 지방정원으로 승격됐다. 2015년 순천만국가정원, 2019년 담양 죽녹원에 이어 세 번째다.
전라남도는 구례군 산동면 이평리 산22-1 등 43필지 일원 지리산정원을 제3호 지방정원으로 등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방정원으로 등록되려면 지방자치단체가 조성한 정원으로 10ha 이상의 규모와 녹지 면적 40% 이상이어야 한다.
주자창과 화장실 등 편의시설을 마련하고, 정원관리 전담부서와 지방정원 운영에 관한 조례 등 관련 조건을 모두 갖추면 시·도지사가 등록할 수 있다.
지리산정원 총면적은 10.89ha다. 206종, 14만 3593그루, 희귀식물 2종, 특산식물 2종 등이 분포하고 있다. 다양한 지리산 식물종과 지리산 자연경관을 그대로 담은 것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하늘정원, 별빛 숲 정원, 어울림정원, 와일드정원, 프라이빗정원 등 5개 주제정원과 체험시설, 주차장 및 화장실 등 편의시설 27개소 등 지방정원이 갖춰야 할 요건을 완비했다.
하늘정원은 측백나무 등 120종으로 구성된 정원으로 지리산과 하늘을 주제로 측백나무와 계단식 분수를 이용한 캐스케이드, 야생화를 형상화한 조형물로 열린 공간의 정원이다.
소나무 숲과 지리산의 밤하늘 별빛을 주제로 야간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별빛 숲 정원, 배롱나무를 중심으로 지역 주민과 방문객이 직접 식물을 가꾸고 담소를 나누는 어울림 정원이 조성됐다.
수국을 주제로 지리산 자생수종 및 자연친화적 소재를 활용한 와일드정원과, 생활에서 응용할 수 있는 다양한 양식의 소정원을 주제로 하는 프라이빗 정원에는 체류할 수 있는 숲속 가옥이 조성돼 지리산의 가을을 만끽할 수 있다.
박종필 전남도 환경산림국장은 “정원은 조성보다 유지관리가 더욱 중요하다. 제3호 지방정원인 구례 지리산정원이 전남도 대표 정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정원의 완성도와 품질 향상에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