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준영 국민의힘 의원은 11일 행안위 국감에서 문씨의 음주운전에 대한 위험운전치상 혐의 적용 요건, 소환 조사 통보 및 수용 여부 등을 비판하면서 경찰의 공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앞서 문씨는 지난 5일 새벽 3시경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접촉사고를 내고 음주운전이 적발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입건됐다.
같은 당 이달희 의원은 "아버지인 문재인 전 대통령은 뇌물수수 혐의로 조사를 앞두고 있고 문씨도 참고인 조사 일정을 조율 중"이라며 "일반국민 같으면 근신하면서 지낼 시기에 위험운전치상 수준의 음주운전이 웬 말인가"라고 맹폭했다.
이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웹사이트에 이재명 대표를 지지하는 강성당원들이 문 전 대통령을 향해 탈당해서 당에 부담을 주지 말라는 글이 쇄도한다고 한다"며 "이재명 대표도 2004년 음주운전으로 150만원 벌금형을 받지 않았나"라고 비판했다.
문씨의 음주운전 사고를 향한 여당 의원들의 질의가 계속되자 일부 민주당 의원들이 항의하며 고성이 오갔다.
민주당 소속 신정훈 행안위원장은 "문다혜 인사청문회가 아니다. 이 정도로 좀 하자"라며 여당 측에 자제를 요구했다. 그러나 이성권 의원은 "정책 질의하는 것"이라며 맞받아쳤다.
반면 민주당은 김 여사가 지난달 10일 마포대교 순찰 차 방문한 것을 두고 "마치 통치권자의 현장시찰 같은 행보였다"며 직격했다.
이광희 의원은 "김 여사는 경찰에게 선제적 대응을 당부하고 미흡한 점이 많다는 지적을 하기도 하고, 개선이 필요하다고도 했다"면서 "이 과정에서 퇴근길 차량이 통제됐다는 의혹도 제기됐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이해식 의원은 경찰 측에서 교통통제가 없었다고 일축하자, 해당 시간대에 접수된 교통불편 신고 기록을 공개하며 "솔직하게 대통령 부인이 오니까 협조했다고 하면 되잖나. 왜 이렇게 옹졸하나"라고 쏘아붙였다.
또 김 여사를 향해선 "오후 6시 40분 일몰시간을 딱 맞춰서 올라갔더라. 오후 좋은 시간에 사진 찍으러 간 것"이라며 "자중할 때이고 추석 대목에 국민 불편을 끼쳐가면서 저렇게 사진을 찍어야 하느냐"고 비꼬았다.
경찰청의 자료 제출이 미비하다고 지적한 채현일 의원은 "김 여사 마포대교 방문 전 서울경찰청에서 경호대책회의까지 했다고 한다"며 관련 자료 제출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채 의원은 "윤석열 정부 들어와 경찰의 권위와 위신이 추락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면서 "김 여사에 대한 고발 사건 14건은 수사기관들의 공통점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불송치, 무혐의, 증거 불충분으로 면죄부를 주고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