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금융당국이 발표한 '2024년 9월 중 가계대출 동향(잠정)'에 따르면 9월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5조2000억원 늘어나며 전월 9조7000억원 대비 상승폭이 크게 감소했다.
업권별로 살펴보면 은행권 가계대출은 5조7000억원 증가해, 전월(9조2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축소됐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1일 시행한 2단계 스트레스 DSR의 정책효과가 나타나고 은행권이 자율관리를 강화한 데 따른 효과라고 분석했다. 2금융권 가계대출은 5000억원 줄었다. 가계대출 상승폭 둔화에는 2금융권 분기 말 부실채권 상각 등으로 인한 기타대출 감소(1조2000억원 감소) 등 일시적 요인도 작용했다.
다만 가계대출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주담대는 여전히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어 가계대출 증가 불씨가 완전히 잡혔다고는 보기 어렵다. 9월 금융권 주담대는 6조9000억원 늘었는데 이는 올해 들어 두 번째로 큰 수치다. 2금융권의 주담대 또한 7000억원 증가했다. 아울러 지난달 19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빅컷(Big-cut) 단행 등으로 가계부채 증가세가 언제든지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