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김건희 여사의 4·10 총선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를 둘러싼 논란이 지속되는 것에 대해 "제가 이끄는 국민의힘에서는 그런 협잡꾼이나 정치브로커는 발 붙이지 못할 것"이라며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인천 강화문화원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 명태균이라는 사람이 국민의 마음을 어지럽게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대표는 "명 씨나 김대남 전 대통령실 행정관 같은 협잡꾼이나 정치브로커들이 정치권 뒤에서 음험하게 활개치는 것을 국민들은 몰랐을 것"이라며 "저도 몰랐다. 전근대적인 구태 정치"라고 맹비판했다.
그러면서 "관련된 분들은 당당하고 솔직하게 모든 걸 밝히라"며 "이런 정치 협잡꾼에게 대한민국 정치가 휘둘리고 끌려다녀서야 되겠나. 국민의힘에서 앞으로 그런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시행 예정인 금융투자소득세 시행 여부에 대해 결정을 내리지 못한 것을 거듭 비판했다. 그는 "금투세가 폐지돼야 정치권이 자본시장을 어떻게 보고 있고 얼마나 부스트업(부양) 하고 있는 지에 대해 자본시장에, 세계시장에 선명한 메시지를 보낼 수 있을 것"이라며 "폐지를 결단하라"고 촉구했다.
최근 재개된 북한의 오물풍선 테러에 대해선 "우스워보이는데 실제로 이건 테러"라고 지적했다. 한 대표는 "풍선 안에 발열 타이머와 화약, 수소가스가 채워져 있다고 한다. 겨울철에 화재 우려도 있을 수 있다"며 "이 문제에 대해 정부가 좀 더 심각하게 봐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