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러시아의 침략을 받은 우크라이나에 러시아를 지원하는 북한 정규군이 파견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했다.
김용현 국방부 장관은 8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북한) 정규군 파견 문제는, 러시아와 북한이 거의 군사동맹에 버금가는 상호 협약을 맺고 있기 때문에 파병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장관은 “우크라이나에서 있었던 북한군 장교와 병사의 사상자 발생은 여러 가지 정황으로 봤을 때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망과 별개로 3명 이상의 북한군 소속 병사가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따르면 북한군 소속 장병들은 러시아군의 훈련 시범을 참관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은 지난해 공병부대를 포함한 북한군 소속 인력이 러시아 점령지역에서 활동을 벌이고 있다는 정보를 공개했다.
김 장관은 국감 인사말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정세가 악화하면서 글로벌 안보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며 “러시아와 북한 관계는 군사동맹 못지않게 긴밀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김 장관은 “북한은 핵과 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하며, 한반도를 비롯한 역내 안보 질서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며 “이에 우리 군은 핵 기반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자랑스러운 과학기술 강군’을 건설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